한 은행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5월호에 <대한민국 100대 부자>라는 기사가 있어서 눈여겨보았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지요. 100대 부자에 속하려면 재산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자료를 보니 10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5024억원, 커트라인은 1650억원, 이중에서 1조원 클럽에 든 9명 그러니까 1등부터 9등까지는 한 개인의 재산이 1조원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숫자는 주식평가액의 폭락으로 100대부자의 총재산이 62조에서 50조원으로 12조원 감소해서 축소된 것이라고 합니다.
 

100대 부자의 평균나이는 54세. 구성원을 보니 100명 중 대부분은 우리에게 알려진 분들이더군요. 현대家의 정씨들, 삼성家의 이씨 혹은 홍씨들, LG家의 구씨들, GS家의 허씨들, 롯데家의 신씨들.... 그런데 의외로 8위의 교원회장, 16위의 대교회장, 18위 웅진회장 그리고 63위의 메가스터디 사장과 93위의 재능교육회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의외로 생각한 사람들은 바로 사교육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분들이지요. 학습지 구몬과 빨간펜을 기반으로 교육그룹을 만든 교원, 눈높이 교육의 대교, 그리고 온라인 학습의 원조 메가스터디와 학습지 재능교육 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이 얼마나 대단하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사실 교원이나 대교 그리고 웅진은 교육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사장은 재벌가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 오직 사교육 사업만으로 100대 부자에 들었습니다.


지난 달 중순쯤 메가스터디 사장인 손주은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별명은 손사탐, 나이는 48세, 재산은 2787억 원...그는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더군요... 어째든 학원가에서 손사탐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엄청난 재산을 축척한 후, 온라인 교육사업을 벌렸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온라인 교육으로 사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교육으로 그는 더 큰 부자가 되는데 그것은 그가 교육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한 결과이기도 하지요. 


인터뷰 기사에 난 그의 말입니다.

“나는 장기적으로 대학이 유니버시티로 존재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 않아요. 교육 수혜자인 학생은 대학이나 교수와 같은 교육권력이 만든 시스템에 놀아나지 않게 되겠죠. 지금은 무조건 자기 대학 강의만 들어야 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겠죠. 온라인 강의가 제공되면 학생이 타 대학의 좋은 강의를 골라 듣게 되고 그럼 학교의 틀이 무너지는 거죠.”


그리고 그의 교육관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육이란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는 것이고, 그러려면 좋은 선생이 필요하죠.”

출처: 손사탐을 만났더니..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6688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