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09년 3월 11일자) 인터넷 신문에 "지난 30년간 최고의 발명품 베스트 30" 이라는 기사가 있더군요. 미국의 공영방송국인 PBS에서 조사한 것인데 선정기준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 또 하나는 사용자에게 얼마나 유용한가. 정말로 아래 표를 보면 지금 내가 쓰고 인터넷과 PC가 1위와 2위이고, 휴대전화 이메일 디카 GPS 플래시메모리 ATM 등 없으면 생활하기 불편한 것들입니다. 의학부분과 생명공학부분도 눈에 띕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30년간은 사회의 수요(필요)에 의해 기술개발이 이루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도 그럴까요? 아마도 거꾸로, 기술이 수요를 만들어 낼 것 입니다. 사실 휴대전화만 하더라도 고장이 나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가 나오니까 자꾸 바꾸게 되는 것이지요. 즉 과거에는 수요로 인해 기술이 발달했다면 이제는 기술이 수요를 만든다는 겁니다(많이 들어본 신자유주의와도 코드가 잘 맞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기술이 사회의 수요와 관계없이 자율성을 갖는다면 "과연 인간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당장 북한의 핵문제도 그렇고, 감시카메라로 인한 인권침해문제, 환경문제 등등 지금보다는 더 심각한 문제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생체정보를 넣어야만 하는 전자여권의 사용이 영~ 반갑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152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