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구조(문형)

1. 주-술 구조
2. 주-술-목 구조
3. 주-술-보 구조
4. 주-술-목-보 구조

 


  한문의 구조는 문장 구성의 필수 성분인 주성분(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만으로 이루어진
  '기본구조'와 여기에 부속 성분(관형어, 부사어)이 덧붙어 이루어진 '확장구조 '가 있다.

1. 주-술 구조 :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1형식(주어+서술어)에 해당되며,
   우리말 어순과 동일하다.
  (1) 주술 기본 구조
      -星稀 : 별이 드물다
  (2) 주술 확장 구조
      - 淸風徐來  : 맑은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다.

2. 주-술-목 구조 :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3형식 (주어+서술어+목적어)에 해당되며,  
   목적어가 서술어 앞에 오는 우리말 어순과 다르다.
  (1) 주술목 기본 구조
      - 兒讀書 : 어린 아이가 책을 읽는다.
  (2) 주술목 확장 구조
      - 男兒須讀五車書 : 남자 아니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

   * 의문사가 목적어로 사용될 경우, 의문사는 동사 앞으로 도치된다.
      - 吾誰怨誰咎(오수원수구) : 내가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는가 ?
        (원래는, 주어吾 + 동사 怨 + 목적어 誰 + 동사 咎 + 목적어 誰)
   * 의문사가 목적어2로 사용될 때에도 도치된다.
      - 沛公安在(패공안재) : 패공은 어디에 있는가?
   * 부정사 안에 있는 대명사가 목적어로 사용될 경우 동사 앞으로 도치된다.
      - 歲月不我延(세월불아연) :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 吾未之聞也(오미지문야) : 내 아직 이를 들은 적이 없다.

3. 주-술-보 구조 :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2형식(주어+서술어+보어)와
                    제4형식(주어+서술어+목적어2)을 합한 것이다.
                   우리말이나 영어의 보어의 개념과는 다르다.
   (1) 주술보 기본 구조
        - ㄱ. 孰爲夫子(숙위부자) : 누가 선생님입니까?
        - ㄴ. 虎以爲然(호이위연) : 호랑이는 그러하다고 생각하다.
        - ㄷ. 菊似君子(국사군사) : 국화는 군자와 같다.
          *  월의 형식으로 볼 때 2형식의 경우이다.
         (ㄱ은 서술어가 지정사이며, ㄴ은 서술어가 자동사, ㄷ은 서술어가 형용사이다. )

        - ㄹ. 靑出於藍(청출어람) : 푸른 색은 쪽빛에서 나왔다.
        - ㅁ. 淚添波(누첨파) : 눈물이 물결에 보태어지다.
          * 문장 속에 於가 쓰였거나, 於가 들어가서 말이 성립되는 것은 보어로 취급한다.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4형식이다.

        - ㅂ.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 有, 無, 多, 少, 難, 易가 서술어로 쓰인 경우, 뒷말은 보어로 취급한다.
                학교 문법에서는 ㅂ을 주술보 구조로 취급하나
                 논자에 따라서는 이를 주술구조로 취급하기도 한다.

        -ㅅ. 劍自舟中墮於水(검자주중타어수) : 칼이 배 속으로부터 물에 떨어졌다.
           * ㅅ은 주술보 구조의 문장 2개가 합쳐진 것이다. (其劍自舟中 + 其劍墮於水)

   (2) 주술보 확장 구조
        -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 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물결에 보태어지다.)

4. 주-술-목-보 구조 :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5형식(S+P+O1+O2)와
            제6형식(주어 + 서술어 + 목적어 + 보어)를 합한 것에 해당되며,
      여기에서의 보어도 주술보 구조에서처럼 우리말이나 영어의 보어와는 다른 개념이다.
           * O1 : 제1목적어(직접목적어) / O2 : 제2목적어(간접목적어)

   (1) 주술목보 기본 구조
        - ㄱ. 齊宣王見孟子於雪宮(제선왕견맹자어설궁) : 제나라 선왕이 설궁에서 맹자를 보다.
          * 서술어가 완전타동사인 경우이다. 於가 문장 속에 직접 쓰인 경우이나 비록 於가
            쓰이지 않았더라도 이것을 넣었을 때 말이 되는 경우는 보어로 취급한다.
            월의 형식으로 보아 제5형식에 해당한다.

        - ㄴ. 王敎事於民(왕교사어민) : 왕이 백성들에게 일을 가르치셨다.
           * 이를 도치하면 王敎民事가 된다.( 於의 생략 )
           * 이 때 서술어가 '교시(敎示)'이다.

        - ㄷ. 先生授學生書籍(선생수학생서적) : 선생님이 학생에게 책을 주었다.
           * 서술어가 '수여'의 의미로 쓰인 동사로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5형식에 해당된다.
           * 교시나 수여동사인 경우 월의 형식이 S+P+O1+O2로 쓰이는 경우보다는
              S+P+O2+O1로 쓰이는 일이 훨씬 많다. 이럴 경우 O2에 사용된 전치사인
                    於, 于, 乎는 생략된다. (ㄴ.王敎民事 참조)
           * ㄷ. 의 경우 先生授書籍於學生으로 쓸 수 있다.

       ※ 수여동사를 쓴 예
         我與汝一書(아여여일서) : 내가 너에게 책을 한 권 주다.
         農人告我以春及(농인고아이춘급) : 농부가 나에게 봄이 온 것을 알려 주다.
         大塊假我以文章(대괴가아이문장) : 대지(자연)이 문장을 나에게 빌려 주다.
         魏請趙兵(위청조병) : 위나라가 조나라에게 병사를 청하다.
         漢高祖封韓信楚國(한고조봉한신초국) : 한고조(유방)이 한신 장군을 초국의 왕에 봉하다.

      -ㄹ. 先生曰其少年神童(선생왈기소년신동) : 선생은 그 소년을 신동이라고 한다.
        * ㄹ은 서술어가 '말하다'는 뜻을 지닌 '謂(위), 曰(왈), 爲(위), 云(운),
                         言(언), 道(도), 號(호), 稱(칭)'으로 쓰인 경우이다.
             월의 형식으로 볼 때 제 6형식에 해당하는데, 제6형식의 경우는 서술어가 주로
              이러한 '말하다'의 뜻을 가진 불완전 타동사로 된 것이 대부분이다.

      -ㅁ. 王以民爲天(왕이민위천) : 왕은 백성을 하늘로 생각하다.
           * 以 A 爲 B : A를 B로 삼다.
           * 문법소인 以가 사용됨으로써 목적어와 서술어가 자리바꿈을 하여 생겨난 것으로
                 제6형식에 해당된다.  이를 정치하면 王爲天民(왕위천민)이 된다.

   (2) 주술목보 확장구조
       先王敎農事於民(선왕교농사어민) : 선왕께서 백성들에게 농사일을 가르치셨다.
        * 수식어로서 農 이 들어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