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 직원산악회 회원 여러분!

청춘을 다 보낸 세월이 감회가 깊고 너무나 아쉬운 이별입니다.

산악회 회원 여러분 이렇게 글로써 작별인사를 드리게 됨을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는 10월 말일로 명예퇴직을 하게 되어 산악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산악회 회장직을 2002년 6월부터 12여 년 동안 수행하면서, 그동안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산행으로 지리산 종주 등 120여회, 해외산행으로 중국 나산 등산 등 3여회 산행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매월 정기 회비를 받았던 것을 없애고, 산악회 행사 때 그날의 지출경비를 참여한 회원들에게만 공동 분담하는 방식으로 하여 부득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의 부담을 없게 한 것이 잘 한일이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산악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실수나 잘못한 일 그리고 무례한 언행이 있었다면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년퇴직을 하기 전에 정기산행을 계획하여 산행을 하려 하였지만 8월 휴가철, 9월 추석, 10월 연휴들이 겹쳐 산행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을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제 떠나며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과 함께 산에 올라 정상에서 마주하고, 정상주 한잔하며 추억을 만들고 싶었지만 부족한 제가 이를 만들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 더욱 아쉽습니다.

비록 저는 족적 없이 떠나지만, 후임 임원진들이 KNSU 직원산악회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을 후배 회원님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저를 도와 산악회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주신 총무님. 산악대장님들, 그리고 적극 참여하여주신 회원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매일 매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 10월 산악회장 金榮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