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다녀온 날 : 2008. 10. 2(목).~10.4(토).
산행시간 : 14시간 산행(2008.10.3(금). 새벽 03:00 ~ 오후 17:00 까지)
전체여정 : 2008.10.2(목) 11:00 학교 출~10.3(금) 03:00 설악산 공룡능선 등반~10.3(금) 척산온천호텔 1박~10.4(토)14:00 학교 착
산행코스 : 매표소 -소공원 -신흥사 일주문 -갈림길에 왼쪽길(오른쪽은 울산암 코스) -와선대휴게소 -비선산장- 아치형 철다리 -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왼쪽은 천불동계곡 길) -세존봉(일명 진대봉) 부근 -금강문 -샘터 - 마등령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서 왼쪽 내리막 길(오른쪽은 오세암 가는길) -나한봉 - 무명봉 바위지대 - 1275봉 안부(직진, 왼쪽으로 내려서면 설악골) -샘 - 신선대 초입 갈림지점(암릉 길은 위험 등산로) - 오른쪽 길 - 무너미고개 갈림길(왼쪽 천불동계곡, 직진하면 희운각대피소) - 양폭산장 - 비선대- 설악동 - 매표소
공룡능선 : 자체의 아름다움이 일품인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공룡의 기괴한 등뼈를 연상시키듯 험봉이 줄기차게 솟아 이어져 있는 설악산 최대의 암릉으로서 산행하는 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공룡능선은 기묘한 암봉들이 용트림 하듯 화강암 봉우리들로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공룡능선의 가파른 등줄기는 빼어난 경관이 밀접한 대표적 능선이다. 천화대와 일곱 봉우리 칠형제봉이 천불동을 향해 내리꽂혀 있고 설악골, 잦은 바위골 등 깊은 계류를 형성하고 있다.
설악산의 척추격인 공룡능선은 내·외설악의 면면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천화대로 상징되는 외설악은 골계미가 멀리 동해와 화채능선의 짙푸른 사면과 어울려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서쪽으로는 용아장성의 기암연봉이 뒤따르며 공룡능선에서의 발걸음을 제왕의 그것처럼 장엄하게 만든다.
다녀와서 : 내 체력으로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갈수 있을까? 하고 2008년 10월 2일 퇴근하고 짐 꾸러미를 꾸려 학교에 도착하니 밤 10시 30분 정도 되었다. 이미 손선생은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출발이다. 설악동에 도착하니 10월 3일 새벽 2시 조금 넘었다. 설악동 매표소 주차장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새벽 3시경에 마등령을 향한다. 랜턴 불에 의지하여 숲속 길을 걷기가 그리 편하지는 않다. 1시간쯤 걷다 본격적으로 마등령을 향하여 계단을 오른다. 발을 헛디딜까 봐 랜턴으로 발아래만 비추고 오르다 이마를 세차게 나뭇등걸에 들이받아 눈속에 별이 수없이 휘날린다. 눈물이 찔끔 나오고 너무 아프다. 낑낑대고 3시간여를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밝아오는 풍경 속에 단풍이 어르스름하게 나타나 반겨주고 있다. 환상적이다. 지금까지의 고통이 한 순간에 사라진다. 이후 마등령을 지나 공룡능선을 본격적으로 산행을 한다. 산행 내내 좌우 전후에 펼쳐지는 능선의 단풍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내내 만끽하며 걷는다. 문제는 힘들고 …. 등등의 사정으로 걸어가는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인지 따져 볼 생각이 없다 다만 공룡능선에서 바라보는 경치에 탄복을 할 뿐이다. 또한 앞에 보이는 소청, 중청, 대청봉을 바라보고 예전에 저 산도 넘었지 하는 생각에 젖어 보기도하고 …… 공룡능선은 봉우리를 오르면 오른 만큼 내려오고 내려오면 내려온 만큼 올라가고 두 다리는 이미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고 시계바늘 움직이듯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다. 잠시 쉬는 짬에 보이는 단풍과 파노라마가 피로를 잊게 해 준다. 여하튼 무너미재를 도착하여 양폭 대피소를 지나고 비선대로 하여 소공원 매표소 까지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번 등산에서 무엇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 단풍이 깔린 산과 계곡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인하여 시야가 넓고 멀리 보여 주변의 여러 능선과 대청봉 정상,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다. 끝으로 같이 산행을 하여준 여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한 안전한 산행을 안내하여준 손 총무님과 임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손총무님 대포항의 오징어회 정말 맛있었습니다.
옛날 자료를 올리다 보니 사진이 양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1. 11. 2. [등록 KNSU 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