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사멸과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수용체.
NMDA는 N-메틸-D 아스파르트산염(N-methyl-D-aspartate)의 줄임말이다. 신경세포에 있는 신경수용체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도파민 D1 수용체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상호작용의 결과에 따라 세포의 사멸을 조절하거나, 정상적인 세포 사이의 통신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D1 수용체와 NMDA 수용체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따라 세포의 사멸이 조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NMDA 수용체가 세포의 사멸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NMDA 수용체가 D1 수용체와 상호작용할 때는 세포의 사멸과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조절기능이 서로 다른 기작을 통해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세포의 사멸과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기능이 다른 하나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서로 다른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면서 진행된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NMDA가 관여하는 세포 사멸 기능을 줄일 수 있는 방법만 개발되면, 뇌세포의 사멸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 때문에 뇌졸중, 정신분열증, 골다공증, 간질, 치매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일환으로 NMDA 수용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신 뒤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 곧 '블랙 아웃' 현상도 알코올이 뇌에 작용해 NMDA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NMDA 활동이 차단되면, 뇌의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글루탐산염도 활동을 멈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NMDA 수용체를 활성화하거나, NMDA가 매개하는 세포의 사멸만 줄일 수 있다면, NMDA 수용체의 활성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보이는 정신분열증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