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학술대회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학술대회를 2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국민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모두 종가음식 문화의 실체를 담은 문헌으로서, 다른 음식 문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기록유산이다. <<수운잡방>>은 광산김씨 탁청정 김유가 상편, 손자 계암 김령이 하편을 쓴 것으로, 전문이 온전한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이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쓴 순한글 조리서로 각종 요리의 조리법과 술 만드는 법, 저장법과 발효법에 이르기까지 식품과학 지식이 망라된 ‘조리전서’이다.
<<수운잡방>>은 16세기 음식서로서 유일본이고, <<음식디미방>>은 17세기 음식서이자 한글 조리서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오늘날 한국이 향유하는 전통음식의 근원이자 조리법의 원천이다. 한국의 반가음식의 원형을 담고 있는 두 문헌은 16~17세기 한국 음식의 단계를 보여주는 문헌인 동시에 전통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학술대회 개요
일시 : 2024년 2월 27일(화) 13시~17시30분
장소 :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 1층
학술대회 발표문은 토론 내용을 반영해 수정 보완한 뒤 영문번역서로 출간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 및 유네스코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영문번역서 출간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의 근원과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자,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외 공감대 형성의 시발점으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인 편액과 만인소, 그리고 내방가사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기록유산을 보유한 기관이다. 지금까지 우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단단히 다져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