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데카르트식으로 말하면 나는 "나는 누구일까", 또는 "나는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존재겠죠. 또는 퐁티식으로 말하면 "I am my body"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나(I)는 그 자체로, 달리 말하면, 완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존재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하나의 가정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나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고민하는 그 순간,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그 순간,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그 순간, 나와 나, 나와 너, 즉 어떤 관계의 짓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에 드러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구체적인 짓을 통하여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나의 존재는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도달해야 하는 어떤 목표점의 모습, 즉 나는 애타게 찾아야 하는 어떤 존재라기보다는 짓을 통한 관계 그리고 그 관계의 교차, 또는 교합이 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진화하거나 또는 퇴보하기도 하는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있는 생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나는 어떤 짓을 통하여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전환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의미를 담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But who am I? It's difficult and confused concept.